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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혼은 원시 인류 최초의 ‘킬러 애플리케이션’
인생길의 한중간에서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에 어두운 숲 속에서 헤매야 했던 단테 알리기에리(Dante Alighieri)는 뜻밖에 시인 베르길리우스(Vergilius)를 만나 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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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진중권의 책 읽는 인간] 세 장의 그림이 말하는 것은
대중의 역사 스테판 욘손 지음 양진비 옮김, 그린비 303쪽, 1만7000원 “인민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는가? 저 성난 이들의 노래가. 그것은 다시 노예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인민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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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, 다시 시작이다
지나간 날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속에 기쁨과 슬픔, 열광과 회한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. 눈을 감으면 그 기억들은 무한대로 뻗어나간다. 이제 그것은 지상의 시간이 아니라 영원의 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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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타까운 사랑과위대한 희생 주제가 힘겨웠나
폭력과 혁명 사이 광기의 어디쯤, 자기를 던져 정의를 되묻는 희생과 대속의 아이콘. 영화 ‘다크나이트 라이즈’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모티브로 삼았다고 밝힌 작품이 올해로 탄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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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죽음으로 맹약하고 폭력으로 조선혁명 완수”
관동대지진 때의 계엄사령관 후쿠다 마사타로를 암살하려 했던 사건의 공판 결과가 실린 1925년 동아일보의 지면이다. 한국 여성과 일본 아나키스트가 연계된 사건이다. [사진가 권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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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아가는 태도는 우리가 선택하는 것
“여느 때처럼 아침 다섯 시가 되자 기상을 알리는 신호소리가 들려온다.” 『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』(One Day in the Life of Ivan Denisovich)는 이렇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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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음 낚시 미스터리 … 물은 왜 위부터 얼까?
관련기사 강태공 얼음 낚시의 비밀 지구 표면의 4분의 3은 물로 덮여 있다. 왜 그렇게 물이 흔해졌나. 해답은 태초의 우주 공간에 있다. 그 공간엔 수소가 가장 흔했다. 세월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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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진석의 스포츠 프리즘 ④ 무조건 월드컵 가야 …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이기는 감독 뽑아라
비펠슈테트는 독일의 작은 도시다. 브레멘에서 올덴부르크를 거쳐 빌헬름샤벤에 이르는 29번 도로를 자동차로 한 시간은 달려야 도착한다. 거기 축구장 두 면이 딸린 스포츠 호텔이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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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취재일기] 300년 전 프랑스 ‘반값 우유’의 교훈
임미진경제부문 기자 올리자니 정부가 무섭다. 안 올리자니 적자가 쌓인다. 우유업체들은 요즘 죽을 맛이다. 올리게 놔두자니 서민 원성이 무섭다. 올리지 말라고 하기엔 원유(原乳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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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외교관 꿈 키워주는 ‘주니어 앰배서더 프로그램’
각국 외교관과 만나 문화체험해요 “간단하고 실용적인 게 스위스 디자인의 특징이라는 걸 알게 됐죠.(김선호경기 운중초6)” “스위스의 위치·언어에 대해 참사관님이 친절하게 설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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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호정 기자의 ‘금시초연’ ⑩ 프랑시스 풀랑크의 오페라 ‘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’
다음달 한국 초연되는 ‘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’. 프랑스 귀족 가문의 딸, 블랑슈 드 라 포르스의 삶은 불완전하다. 어머니는 그를 낳으며 세상을 떠났다. 시기는 1789년, 프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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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랑스 왕실 문화의 마지막 결정체를 한눈에
장 마르크 나티에 (1685~1766)의 39사냥의 여신 다이아나의 모습으로 표현된 퐁파두르 부인391746), 캔버스에 유채, 101*82㎝ ⓒ Photo RMN-GNC me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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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우리 어머니, 단칼에 하늘나라로 갈 수 있게 해 달라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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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그때 오늘] 독립운동의 성지 서대문 형무소…72가지 잔혹한 고문 악명
서대문 형무소 구내 재소자 운동장(서대문형무소, 열화당, 2008). 사진 가운데 원형 감시탑을 중심으로 펼쳐진 운동공간은 미셸 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설파한 규율과 감시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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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J-Style] 와인잔에도 S라인 있어요
포도주 애호가 황지희(30·여)씨는 얼마 전 서울의 특급호텔에서 열린 송년 모임에 참석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. 행사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볼(bowl)이 넓지만 깊이가 얕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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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남자들의 질투, 여자보다 무섭다”
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KBS 사장 인사 개입 시비에 휘말렸다. 올 봄 춘천 농지 매입건으로 야당의 사퇴 압력에 시달렸던 그로서는 두 번째 시련이 닥친 것이다. 대통령의 측근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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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작은갤러리] 죽음에 이르는 병
애덤 스콧전 (22일까지 서울 인사동 두아트 갤러리 02-738-2522) 담장에 난 구멍을 발견하고 머리를 밖으로 내민다. 운 나쁜 자를 기다리는 구멍 뒤의 단두대로. 이번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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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한나라당 후보 스스로 낙마 안 해"
"한나라당 후보는 경선에서 질 때만 낙마한다." 강재섭(사진)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"우리 후보가 범여권에 의해 낙마하는 일은 없을 것"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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훔쳐보기·근친상간·난교 등 잔혹 절정판 '기묘한 서커스'
일본 영화 '기묘한 서커스'는 엽기적이다. 훔쳐보기.근친상간.난교.자살기도.신체기형.사지절단 등 음란하고 잔혹한 영상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. 이 영화는 집단자살을 다룬 '자살클럽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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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행복한 책읽기] 고종 폐하, 이제 입을 여소서
'고종황제 역사청문회' 교수신문 기획·엮음, 푸른 역사 267쪽, 1만3000원 ▶ 가정사뿐 아니라 정치.외교에서도 고종의 반려자였던 명성황후의 시해 사건을 다룬 창작 뮤지컬 "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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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남기고 싶은 이야기들] 격동의 시절 검사 27년 (35)
검사의 길 25. 대검 첫 감찰부장에 1983년 8월 신설된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발령받았다. 이에 앞서 82년 6월 서울지검 공안부장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맡았던 법무부 송무(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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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오염된 자식들
요즘 무슨 무슨 게이트가 거론될 때마다 거론되는 유명인사 딸의 파경이 우리들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. 아버지 되는 고위 공직자의 비리는 사회의 지탄을 받아 당연하나 어찌 그 딸의 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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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리가면과 명탐정 '비독'의 대결
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후반에 이르는 100년간 프랑스는 질풍노도의 세월을 보낸다.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고 나폴레옹이 등장했으며 보불전쟁과 파리코뮌이 거쳐갔다. 시절이 하수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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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사책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
영웅적 비통함과 이국적 동경이 물씬 풍기는 화려한 문체로 뭇 여성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던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은 수많은 자신의 애인들을 기억하기 위해 무언가를 열정적으로